정치
친윤, 한동훈 면전에서 "사퇴하라" 집단 반발·고성 반말…새 원내대표엔 권성동
입력 2024-12-12 19:00  | 수정 2024-12-12 19:24
【 앵커멘트 】
"대통령의 오늘 담화는 사실상 내란을 자백한 것"이라는 한동훈 대표의 이 말에 국민의힘은 거의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친윤계가 한동훈 대표 면전에서 "당대표직을 사퇴하라"며 집단 반발, 반말과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새 원내대표에는 친윤 권성동 의원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여당 의원총회장 앞, 윤 대통령 담화를 휴대폰으로 보던 권성동 의원이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뭐하는 거야 이게 지금? 아이X"

이어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대통령의 내란 자백"이라 작심 비판한 순간, 의총장이 술렁이더니 "사퇴하라"는 고성이 터져나옵니다.

▶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 "내려와! 무슨 소리하는거야! 내려와!"

▶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 "뭐를 자백했다는 건지 말씀해보세요!"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임종득 의원 일어나서말씀하십시오."

▶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
= "못 일어날 것 같아?"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경어를 써주셔야 되지 않겠어요? 임종득 의원?"

▶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
= "이 자리가 무슨 자리냐고요!"

친윤 이철규 의원도 한 대표가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습니다.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당대표님께서 스스로 내란죄라고 대표님께서 단정하시는 것은 좀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

집단 반발이 이어진 가운데,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 권성동 의원이 참석 106명 의원 가운데 72표를 얻어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MBN에 "한 대표가 갑자기 탄핵하자고 밝힌 순간부터 등을 돌렸다"며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한 대표에 제동을 건 것"이라 했고, 친한계는 "의원들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겠다"면서도 한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저는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끝까지 듣는 그런 힘과 아량을 가져야…."

▶ 정태진 / 기자
- "친윤계는 탄핵안 표결 이후 한동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 대표는 끝까지 당을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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