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경제 불안정해… 현장 말씀 많이 듣겠다"
입력 2024-12-12 17:31  | 수정 2024-12-12 17:32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탄핵 정국에도 민생 챙기는 모습으로 외연 확장 의도로 풀이
종교계 인사 만나 "국민 통합 목소리 내달라" 요청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12일)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업들이 체감하는 고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며 종교계의 목소리를 듣는 등 각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권을 향해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한편, 탄핵 정국 속에서도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통해 외연 확장을 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의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경제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적"이라며 "곧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연말 대목도 있는데 기업도 기업이지만 골목 상권도 매우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환율이나 주식시장, 자본시장 문제는 저희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매우 불안정한 게 사실"이라며 "현장의 말씀을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손 회장은 "특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과 같은 사안들은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역사랑 상품권 확대를 비롯해 소득공제율 확대, 한시적 세제 완화 등 특단의 대책과 함께 이번 사태로 소상공인 기반이 무너진 점을 감안해 최저임금 구분 적용 등 고용안정 방안 또한 강구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 경제점검회의에 경제계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정순택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정국 혼란기 국민 통합을 위해 종교계가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 이를 끊어내야 한다. 지금은 치아와 치아가 바로 부딪쳐서 상처를 내는데 이를 완충할 수 있는 입술이 필요하다"며 종교계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배석한 한민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대주교는 종교계 차원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해보는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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