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혁신적 사업모델과 포용금융 등 중점적으로 심사
포도뱅크, 제4인뱅 시장 진출 본격화
포도뱅크, 제4인뱅 시장 진출 본격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오늘(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설명회에는 핀테크 기업을 비롯해 정보기술(IT) 업체, 금융회사, 법무법인 등 44곳과 취재진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서비스 혁신·경쟁 촉진으로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제4인터넷은행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인터넷은행 3사를 통해 온라인 24시간 영업, 중도상환 수수료 및 ATM 이용 수수료 무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 등 소비자 편익이 증진됐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설명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 배경과 함께 포용성, 사업계획 혁신성 등 심사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비수도권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에 자금 공급 계획을 처음으로 배점 기준에 넣고, 사업계획 혁신성과 관련해서는 중점 고객군 대상 자금공급을 위한 '신용평가모형'이 혁신적인지 여부를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웅 금감원 은행총괄팀장은 설명회에서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예비인가 단계에서는 모형 구현의 완성도를 보기보다는 구축 계획의 적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지, 실현 가능한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용성과 관련해서는 "감독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대해 자금 공급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정하는 게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기 때문에 사업계획서를 보고 지속 가능성,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초기 자본금 규모가 크면 많을수록 좋으냐는 질문에 대해 "자본금과 관련해서는 사업을 계획하는 쪽에서 어떤 사업 모형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각자의 사업계획, 신용평가모델 적합성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인가 신청 희망자의 신청서 접수 일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과를 반영해 오는 19일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일정을 확정·발표합니다.
이렇게 금융당국이 '제4인뱅' 신규인가 심사를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도뱅크는 지난 7월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세계한인회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등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동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인터넷뱅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병기 포도뱅크 추진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신청 일정에 맞춰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소상공인, 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금융 생태계를 우리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