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야권이 국정 마비 시켜"…'하야 없다' 의사 밝혀
입력 2024-12-12 10:06  | 수정 2024-12-12 10:33
'12·3 비상계엄' 관련 4번째 대국민 담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거대야당, 대통령 끌어내리려 잇따라 퇴진·탄핵 선동"
"긴요한 국가 주요 예산 모두 깎아 국정 마비"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오늘(12일) 4번째 대국민 담화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했고, 이후 오전 9시에 청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한 건 지난 7일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담화 이후 닷새만입니다.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민주당을 비롯한 거대야당이 국가 안보와 사회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거대야당은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야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예산을 삭감한 점에 대해서도 야권을 비판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내년도 특경비, 특활비 예산은 아예 0원으로 깎았다"면서, 해당 예산은 금융사기 사건,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마약 수사 등 민생 침해 사건 수사, 그리고 대공 수사에 쓰이는 긴요한 예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원전 생태계 지원, 체코 원전 수출 지원 예산,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 등 국가 주요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자진 하야는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연장현 기자 / tall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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