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규 법제처장 "다들 답답하다는 말 뿐이었다"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일 대통령 안전가옥 모임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이외에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이완규 법제처장은 오늘(1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일 대통령 안가 모임에 본인과 박성재 장관, 이상민 전 장관 외에 참석자가 더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민정수석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완규 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한숨만 쉴 뿐이고 다들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계엄과 관련한) 언급은 자제하는 편이었다. 다들 답답하다는 말 뿐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지난 6일 박성재 장관은 지난 4일 모임에 대해 "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보자는 차원이었다"며 '2차 비상계엄'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박성재 장관은 오늘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대통령 안가에 갔나? 김주현 민정수석 등과 함께 저녁 먹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네"라고 답했으며, '술 먹었나'라는 질문엔 "술을 먹지 않았다. 그날 다 사의를 표한 상황이라 모여서 다시는 보기 어려울 거니까"라고 답했습니다.
대통령도 그 자리에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 처장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처음에 이야기가 나왔을 때 ‘오랫동안 못 봐서 그냥 봤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걸 누가 믿겠나”라며 부적절한 처신을 한 여러분을 탓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죄송하다”며 그 부분은 저희가 처신을 잘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