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창용 "최상목, 계엄 반대 후 자리 박차고 나와"
입력 2024-12-11 08:56  | 수정 2024-12-11 09:03
비상계엄과 이에 따른 정정 불안으로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 상황이 경고등이 켜진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야 3당 긴급 경제 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에 반대한 뒤 다음날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재는 어제(10일) 한은을 방문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에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기재위 야당 의원들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안건을 다룬 국무회의에서 이에 강하게 반대한 뒤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재는 "최 부총리가 F4 회의에 와서 '한은 총재는 임기(4년)가 정해져 있으니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는 모두 그만두자'며 이튿날 사의를 표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 사령탑인 부총리가 있어야 심리가 안정되고 경제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며 최 부총리의 사의를 만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이 총재는 야당 의원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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