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의 안 듣고 시국선언 간다는 학생에 교수의 답장은?
입력 2024-12-10 08:25  | 수정 2024-12-10 08:28
사진 = 에브리타임, MBN
"출석 부를 생각 없다" 응원 답장, 온라인서 화제
대학 강의에 불출석하고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하겠다는 학생에게 교수가 보낸 메시지 내용이 화제입니다.


오늘(10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X(옛 트위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A 교수는 강의에 출석하지 않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겠다는 메일을 보낸 학생에게 "용기를 내서 전진하라"는 격려의 답장을 했습니다.

공개된 메일 사진을 보면, A 교수는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 배출에 있다"며 "사회에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제 ○○씨를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데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며 "불의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용기를 내어 전진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더라도 출석 부를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일을 공개한 학생은 "답변이 너무 벅차서 공유한다"면서 "교수님 수업을 졸업 전에 들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존경할 이유가 있는 교수님이다", "이 교수님 수업 너무 좋았는데 역시나", "평소에 출결에 예민하신데 감동이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된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어제(9일) 진행된 집회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비공식 추산 5,500명이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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