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주요 정치인들의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는 내용, 앞서 MBN이 단독 보도했는데요.
어제(9일) 국회에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도 비상계엄 당시 여 전 사령관의 전화를 받았다며 마찬가지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란 혐의로 입건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어두운 표정으로 국회에 앉아 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질문이 계속되자 체념한 듯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직후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 "(12월 3일) 22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방첩사령관이 전화가 와서 한 세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참모들한테 지시 안 한 내용이 있습니다."
특히 위치 추적을 해달라는 당시 사령관의 요청이 또렷이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체포해야 하는 주요 정치인들의 명단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 "이재명 대표 있었고, (박찬대) 야당 원내대표 있었고, (정청래) 위원장 생각이 나고, 왜 들어갔지 하고 생각됐던 게 김명수 전 대법원장 그리고 권순일 전 대법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나중에 추가 요청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요. 처음에 불러준 명단에는 없었고. 그 뒤에 한번 다시 전화가 와가지고 '한 명 추가'라고 해서 들어간 겁니다."
조 청장은 받아 적은 명단을 15명으로 기억한다며, 요청을 들어주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방해한 꼴이 됐습니다.
조 청장은 당시 통제 지시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있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12·3비상계엄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재명 #한동훈 #위치추적요청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주요 정치인들의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는 내용, 앞서 MBN이 단독 보도했는데요.
어제(9일) 국회에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도 비상계엄 당시 여 전 사령관의 전화를 받았다며 마찬가지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란 혐의로 입건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어두운 표정으로 국회에 앉아 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질문이 계속되자 체념한 듯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직후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 "(12월 3일) 22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방첩사령관이 전화가 와서 한 세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참모들한테 지시 안 한 내용이 있습니다."
특히 위치 추적을 해달라는 당시 사령관의 요청이 또렷이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체포해야 하는 주요 정치인들의 명단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 "이재명 대표 있었고, (박찬대) 야당 원내대표 있었고, (정청래) 위원장 생각이 나고, 왜 들어갔지 하고 생각됐던 게 김명수 전 대법원장 그리고 권순일 전 대법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나중에 추가 요청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요. 처음에 불러준 명단에는 없었고. 그 뒤에 한번 다시 전화가 와가지고 '한 명 추가'라고 해서 들어간 겁니다."
조 청장은 받아 적은 명단을 15명으로 기억한다며, 요청을 들어주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방해한 꼴이 됐습니다.
조 청장은 당시 통제 지시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있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12·3비상계엄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재명 #한동훈 #위치추적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