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조' K2 전차 수출도 안갯속…국정 공백에 K-방산 비상
입력 2024-12-09 19:00  | 수정 2024-12-09 19:48
【 앵커멘트 】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K-방산도 비상계엄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연내 성사가 예상됐던 9조 원대의 K2 전차 수출 계약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폴란드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 추가 수출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7월 폴란드 방문)
-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으며,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폴란드와의 무기 수출 논의는 급물살을 탔고, 9조 원대에 달하는 K2 흑표 전차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연내 계약 성사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란드 측에서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방한한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한국항공우주산업 방문도 취소되고, 한국 방산에 관심을 보이던 스웨덴 총리의 방한도 무산되는 등 K-방산에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

방위사업청은 부랴부랴 입장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해외 방산 협력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주요 국가에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원준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 거래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이거든요.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구매국들이 당연히 우려하는 게 있을 수가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K-방산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이호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진평·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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