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주주의 밟고 내달리는 윤석열"…제주시청 앞 걸린 풍자 그림
입력 2024-12-09 15:26  | 수정 2024-12-09 15:31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엿새째인 9일 오후 제주시청 앞 인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을 풍자하는 도내 젊은 작가들의 그림이 내걸려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젊은 작가 4인 "재능으로 탄핵 요구하는 시민들과 연대"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엿새째인 오늘(9일) 제주시청 앞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풍자하는 그림 네 점이 내걸렸습니다.


이 그림들은 김강훈, 김승민, 김정훈, 현유정 작가 등 도내 젊은 작가들이 함께 그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작가들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뿐만 아니라 자신이 내건 '공정과 상식'마저 짓밟은 윤 대통령과 이를 조종한 김건희 여사,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헌법이 정한 절차를 초월해 권력을 넘겨받으려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림 속에는 비상계엄에 저항하는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모습도 있습니다.

김승민 작가는 "거대한 국가폭력이 자행된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뭔가 하지 않으면 후회하거나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근 열린 집회에서 어린이들이 탄핵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습니다.


이어 "폭력을 넘어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연대하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는 이 그림들을 불법 현수막으로 보고 이날 중 철거할 예정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