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군에 평양 상공으로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월 군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으며, 이는 김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군에서 제보받았고 믿을 만한 내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김 전 장관의 고등학교 후배인 여인형 전 사령관이 있던 국군방첩사령부가 실무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계엄을 전제로 한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띄웠을 때에도 김 전 장관이 '왜 경고사격을 하지 않느냐"며 난리를 쳤다"면서 김 전 장관이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10월 11일 남측에서 평양 상공에 보낸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재발 시 보복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군은 당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