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담화, 또 다른 쿠데타…한덕수 탄핵, 지도부와 논의"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사람의 공동담화문을 두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또 다른 쿠데타"라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두 사람이 헌법상 국정을 운영할 근거가 없다는 건데,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의 탄핵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덕수-한동훈 두 사람의 담화 이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두 사람의 대안이 "헌정질서를 파괴한 또 다른 쿠데타"라고 소리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유고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사람이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는 건 위헌"이라며 "2차 내란 행위"라고 쏘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또 다른 쿠데타 아닙니까. 법적 근거 없이 총리와 여당 대표가 국정을 맡겠다라고 하는 것은, 얼굴을 바꾼 2차 내란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헌법상 두 사람에게 공무원 임명권 등 국정 운영 권한이 없다는 건데, 이 대표는 특히 군 통수권이 여전히 윤 대통령에 있는 만큼 탄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에 대해선 "국무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계엄에 동의했을 거라 추정된다"며 탄핵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특히 한 총리가 담화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협력을 당부한 것을 두곤, "대통령 대행이라도 된 것이냐"며 제정신이 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국정을 논의 또는 담당하게 하는 게 타당할지… (한 총리 탄핵은) 지도부와 함께 의논하고 또 국민들의 뜻도 한번 여쭤본 후에 입장을…."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무슨 자격으로 국정을 의논하냐"며 공산당 인민위원장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한 대표가 줄곧 주장하는 '대통령의 질서있는 조기 퇴진'은 "수준 낮은 말장난"이라며 즉각 사퇴 혹은 탄핵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