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례적 호명·호소·항의…세 번째 대통령 탄핵 투표 '혼란'
입력 2024-12-08 19:31  | 수정 2024-12-08 20:14
【 앵커멘트 】
국회 표결에 당 한쪽이 퇴장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지만, 어제 상황은 많이 달랐죠.
역대 세 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한 투표 표정을 황재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후 5시 30분, 표결이 시작되자마자 여당 의원이 빠져나갔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일일이 부릅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서 돌아오십쇼. 김정재 의원, 김종양 의원, 김태호 의원"

그래도 여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자 이례적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호소문을 읽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투표 불성립이라고 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지 않도록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국회 본청 의원총회장에 모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물리력으로 표결을 막고 있다는 표현까지 쓰시는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자 이번엔 민주당 의원들이 의총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입을 막는 국민의힘 관계자와 일부 몸싸움도 일어났습니다.


- "투표해 투표해 투표해" -

밤 9시 25분쯤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고 여당 의원들이 총회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때도 국회 본청 입구까지 야당 측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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