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촛불행동, 9일부터 "매일 집회" 예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개표 무산 이튿날인 오늘(8일)도 국회 앞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구속! 촛불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오후 5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3,000여 명,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은 해산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촛불의 함성은 멈추지 않는다' 등 플래카드도 함께 들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 김지선 씨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이 더는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고 했는데, 왜 탄핵을 안 하나"라며 "대통령이 저 지경이 됐으면 빨리 자리에서 내려온 후 국민이 다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3학년 이연수 양은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몇 년 만에 내한하러 오는데, 이 상태에선 올 수 없어서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국회 앞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내일(9일)부터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촛불행동 역시 내일부터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매일 촛불 집회를 할 방침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