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현대차 울산공장 대상 특별감독 병행
지난달 1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테스트 도중 숨진 연구원 3명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사고 발생 19일 만입니다. 이들은 실내 공간에서 차량 성능과 아이들링(공회전) 실험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오늘(8일) 울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연구원들 부검 결과를 이처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인이 밝혀짐에 따라 경찰 수사는 연구원들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경위와 배기·환기 시스템 이상 여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찰은 지난 2일 현대차 울산공장과 연구원 중 일부가 소속된 남양연구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차량 테스트 관련 자료, 차량 테스트 공간(체임버) 설비 서류, 안전 관련 서류 등을 분석 중입니다. 또 안전 관련 책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테스트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검증하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분석하고 확인해야 할 자료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용노동부도 수사와 별도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감독을 통해 안전보건 수칙 준수 여부 등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