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탄핵 반대' 방어막 친 중진 의원들…"이재명 웃고 있을 것"
입력 2024-12-07 14:56  | 수정 2024-12-07 14:59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오늘(7일) 오후 5시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방어막을 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계엄은 분명 잘못됐지만 어떤 경우에도 범죄 전과자가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내던져버리는 것이 차라리 쉬운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나라의 미래를 처절한 고민 없이 포기해버리는 무책임한 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내쫓은 지 8년이 지나, 오늘 또다시 우리가 어렵게 당선시킨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면서도 "헌정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과 4범의 대선 후보, 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배임 등 수많은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 뻔뻔하게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이 이재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민께 커다란 충격과 상처를 준 계엄사태 가운데서도 속으로는 자신의 정치 계산기를 두드리며 국론분열을 극대화시키면서 웃고 있을 것"이라며 "행여 우리 아이들이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생각할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서 "오늘의 표결은 우리 당 의원 모두가 당론을 따른다면 당연히 부결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야당의 국회운영 모습은 1970년대 유신시대의 통일주체국민회의보다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 않다. 이재명의 통일주체국민회의이다. 합의정신의 국회는 온데간데 없고 독단의 민주당 국회만 남아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취재진 앞에 서서 "모든 것을 다 대통령에게 책임지라 하는 건 비겁하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는 방법에는 탄핵, 하야, 임기단축 개헌, 거국내각 등 여러가지가 있고, 탄핵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 체제의 탄핵과 붕괴로 이어진다"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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