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고위 공직자 3명이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오늘(7일) 오전 중앙지검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정치적 중립 위반 등 혐의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민위는 "홍 전 차장이 국회 면담에서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특정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이를 부인했다"며 "해당 발언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과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계엄군 출동 과정과 관련된 내용을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이 과정에서 군 명령 체계와 기밀을 공개한 것은 공무상비밀누설, 상관 모욕, 정치 관여 등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휘한 정황을 국회에서 밝힌 바 있는데, 어젯(6일)밤 국정원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곽 전 특전사령관과 이 전 수방사령관 모두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 이전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집무실에서 대기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어제 비상계엄 관련 주요 직위자인 곽 전 특전사령관과 이 전 수방사령관, 그리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 손성민 기자 son.seongmi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