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을 환영한다는 글을 썼다가 뭇매를 맞은 뮤지컬 배우가 결국 강사직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우 차강석은 오늘(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고 사실을 알리며 "전체주의 사상에 쌓여 상대방을 존중하지 못하는 작금의 실태가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 대배우가 되는 것이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 것이냐"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이 같지 않다고 배척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편향적인 사상으로 자꾸 가르치려 드는 분들이 많은데, 당신들의 나라가 아닌 우리 모두의 나라다. 조금만 따뜻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봐 주셨으며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우리나라에 간첩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것을 묵과해야 하느냐. 그 세력들을 소탕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한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 4일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 주세요"라는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겨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어제(5일) 추가로 글을 올려 "저는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것이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며 여러분을 혐오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