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 국회·선관위에 방첩사령부 병력 출동시켜
여인형 사령관 "김 전 장관 지시로 병력 보냈지만 별다른 역할은 못해"
여인형 사령관 "김 전 장관 지시로 병력 보냈지만 별다른 역할은 못해"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은 오늘(6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 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령부 병력 및 요원을 출동시킨 여인형 방첩사령관에 대한 직위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요구에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 위원장이 2차 비상계엄 선포 우려를 언급하면서 추가 계엄 요구는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특전사령관과 수방사령관과 달리 그런 언급이 없는 방첩사령관은 즉시 직위해체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자 "직위 조치에 대한 것을 판단하겠다"고 만 답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 집행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충암고 후배입니다.
그는 어제(5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언론 보도를 보고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알았고, 김 전 장관의 지시로 방첩사 병력 및 요원을 국회와 선관위에 보냈지만 소집 및 출동이 늦어져 자신의 부하들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