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윤 대통령, 정신 나간 게 아닐까"…BBC 인터뷰 '그 교수'의 비판
입력 2024-12-06 14:40  | 수정 2024-12-06 14:57
2017년 로버트 켈리 BBC 화상 인터뷰. / 사진=BBC 유튜브 캡처
비상계엄 선포에 로버트 켈리 교수 SNS서 비판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의 한국 버전"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영국 BBC와 화상 인터뷰하던 중 자녀가 서재에 난입한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송출돼 화제를 모았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정신 나간 것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켈리 교수는 어제(5일) 자신의 SNS에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절반의 쿠데타'(semi-coup)'라며 논평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는 확실히 완곡하거나 절반 상태의 쿠데타처럼 보인다"며 "마치 2021년 미국에서 일어난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의 한국 버전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착 상태에 빠진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명분"이라며 "국민의 절반이 잠든 늦은 밤에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놀라울 정도로 무능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도 충동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로버트 켈리 엑스(X) 캡처

앞서 켈리 교수는 현지시각 4일 CNN 인터뷰를 통해서도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진행자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을 언급한 데 대해 켈리 교수는 "그땐 정상처럼 보였다"며 "그러니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 못 했다. 정신이 나갔던지 그런 게 아닐까"라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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