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국정원 1차장, 한동훈 체포 거부 뒤 보안 누설로 경질 지시 받아"
입력 2024-12-06 11:29  | 수정 2024-12-06 13:2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6
비상계엄 선포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방첩사령부와 협조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국정원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소식통은 홍 차장이 윤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뒤 이를 한 대표 측에 알렸고, 윤 대통령은 이러한 사실을 보고 받은 뒤 보안 유출을 이유로 경질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 원장은 MBN취재진의 질문에 윤 대통령이 그러한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홍 차장이 이러한 지시를 한 대표에게 전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국정원은 '홍 차장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한 대표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자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세력을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대표는 여인형 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을 과천 수감장 수감하려했던 정황도 파악했다”며 앞으로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성식 기자 mods@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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