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고 서장협 군 "어머니도 누구보다 잘했냐고 물으신 적 없다"
"주변서 의대 권했지만 하고 싶은 컴퓨터공학부 지원"
"만점 비결 딱히 없지만, 잠 충분히 자야 한다고 생각"
"주변서 의대 권했지만 하고 싶은 컴퓨터공학부 지원"
"만점 비결 딱히 없지만, 잠 충분히 자야 한다고 생각"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11명 가운데, 유일한 일반고 출신 서장협 (광남고/18살) 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 군은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이 나왔지만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 면접을 지원, 오는 13일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 군은 수능 성적 통지표 배부를 하루 앞둔 어제(5일) MB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의대를 권하긴 했지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평소 상위권을 유지했던 만큼 성적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본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을 못 보면 다음에 잘 보면 되지 생각했고, 어머니도 누구보다 잘했냐고 물으신 적이 없다. 실수 안 했느냐 정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서 군은 "(지난 달 14일) 수능일도 여느 날과 똑같았다"면서도 "솔직히 국어 시험지를 받고 기다리는 10분은 다소 떨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대로 한 문제 한 문제 집중하며 풀어나갔고, 지구 과학 영역은 어려워 시간에 쫓기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서 군은 만점 비결을 묻자 "딱히 없다"면서도 "잠을 충분히 자서 머리가 쉬어야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평일에는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4시 하교 후 집에서 공부 했고, 주말에는 학원에 갔다"고 했습니다.
서 군은 공학도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어 공유하는 게 재밌어 보였다"며 "내가 생각하는대로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했습니다.
그래선지 일찍이 유튜브로 프로그래밍을 독학하며 로봇과 게임을 만들기도 하고, 한 회사에는 기존 프로그래밍 오류를 찾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11명입니다.
재학생 만점자는 4명으로, 서 군은 이 중 한 명이며, 졸업생 등 'N수생' 만점자는 7명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