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객실 갇혀…승객 23명 '호흡곤란·공황'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오늘(5일) 저녁 지하철 경의중앙선 열차가 정전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8분쯤 회기역에서 중랑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한 대가 정전 사고로 약 20분간 운행이 중지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은 약 30분 동안 객실 안에 갇히게 됐고, 이 과정에서 23명이 호흡곤란과 공황 증세를 보여 쓰러졌습니다.
일부 승객이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했고, 119 구급대가 출동해 일부 승객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SNS에는 해당 열차 사고로 인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는데 압사당할 것 같다” 철도 위로 걸어와서 중랑역으로 나가는 중” 지금 내려도 집에 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출입문이 강제로 개방돼 승객들이 철로로 나왔고, 이들이 중랑역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느라 열차 출발이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열차는 사고 1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 49분쯤 중랑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해당 선로를 이용하는 KTX 3대, 무궁화 3대, 지하철 20대가 최장 1시간 30분가량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코레일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