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서원 "명태균 보면 나는 10% 정도…내가 뭘 했다는 거냐"
입력 2024-12-05 19:39  | 수정 2024-12-05 19:40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최근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자신을 비교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오늘(5일) 오후 수원지법에서는 안민석 전 의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사건 공판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 최서원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최 씨는 재판장으로부터 별도의 발언 기회를 얻은 뒤 미리 작성해 온 글을 읽어 내려갔는데, "제가 오늘 증인으로 서게 된 이유는 2016년 국정농단 당시 나를 혼돈에 빠트리고 사법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등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안민석 씨의 거짓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서"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안 전 의원이 라디오 등 방송에 출연해 자신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했고, 이를 수사한 검찰은 지난해 11월 2일 안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 "최순실이 외국 방산업체 회장을 만나 무기 계약을 몰아주었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국내 기업 A사의 돈이 최순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씨는 "국민을 모독하고 거짓을 선동한 썩은 정치인은 처벌 받아 마땅하다. 선동정치,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안민석 같은 정치인이 근절되도록 이 재판을 이끌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청탁을 위해 접촉하는 사람들이나 회사 관계자가 있었느냐'는 안 전 의원 변호인의 질문에 "여보세요. 지금 명태균 씨 나오는 거 보면, 저는 (그에 비하면) 10% 정도 한 거다. 제가 뭘 했다는 거야. 사드는 안민석 씨한테 처음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안 전 의원의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21일 열리며, 당일 재판에서는 시사인 기자 출신 방송인 주진우 씨 등 3명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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