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헌정 사상 최초 감사원장 탄핵안 가결…여야 의원 충돌
입력 2024-12-05 19:01  | 수정 2024-12-05 19:44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상 독립기구인 감사원 수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대신 규탄대회를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감사원장 최재해 탄핵소추안은 총 투표수 192표 중 가 188표, 부 4표로써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감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탄핵을 추진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최재해 원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됐고,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조은석 감사위원이 권한대행을 맡습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함께 가결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이 밝힌 탄핵 사유입니다.

같은 시간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불참하고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오로지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 방탄을 위해 무고한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정 방해와 정권 흔들기가 유일한 목적이자, 당 대표 방탄이 유일한 목표인 '더불어방탄당'다운 후안무치한 행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 계신 이곳이 군홧발로 짓밟혔던 곳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아주 쇼를 하는구먼."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원 아니에요?"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쇼하지 말고 가요. 왜 쇼해요?"

한편 최 원장은 정치적 탄핵 추진으로 감사원의 독립성에 위해를 초래했다며, 헌재의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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