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주장에 김용현 "정치 선동"…"정의의 길" 속내도

【 앵커멘트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민주당이 제기한 해외 출국설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앞서 MBN이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대해 정치 선동이라고 일축한 겁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민주당의 주장과는 달리 비행기 표를 예매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MBN과의 메신저를 통한 인터뷰에서 해외도피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정치 선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지고, 관계 기관이 소환하면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초법적인 입법 독재로 행정과 사법 체계가 마비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선호 / 국방부 차관
- "(장관께서는)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 군사상 필요에 따르는 공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선포한다는 말씀 하시면서 그러한 배경에 있어서 비상계엄을 건의드렸다…."

또 계엄 선포 당시 국민 안전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경찰을 우선 조치, 군은 최소한 1시간 이후 투입하라는 대통령의 지침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후 속내를 묻는 취재진에게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육군사관학교 신조탑에 새겨진 문구 일부로, 계엄이 정의로운 선택이었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