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당 의원들에 '탄핵촉구 문자' 발송 링크 개설

방심위, 신속심의로 '발송 링크' 차단 여부 결정키로
민주노총 파업 본격화…철도·금속노조 등 파업 나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결의한 총파업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철도노조는 어제(4일) 사측과의 최종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첫 열차 운행 시점부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2024년 임협투쟁 승리'를 기치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11일 무기한 전면 파업을 앞둔 금속노조 또한 이날부터 부분 파업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현재까지 현대차지부와 한국GM 노조가 5∼6일 주야 각 2시간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기아차지부는 이 기간 간부들이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조 간부 등은 7일 특근을 거부하고 같은 날 오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이뤄지는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6일에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서울시청 앞에서 '12·6 총파업 승리 결의 조합원 총회'를 개최합니다.

사측과의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 이들 또한 이날 첫 차 운행 시점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서비스연맹이 '집단임금교섭 승리', '윤석열 퇴진' 등을 요구하며 서울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엽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합니다.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교육공무직본부가 포함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하루 총파업을 합니다.

/사진= 링크(nodong.org/demand)

한편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을 촉구하는 문자를 보내는 링크(nodong.org/demand)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에 접속하면 해당 의원들의 휴대전화로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창이 뜨게 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는 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비판성 문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의원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5천400개의 문자를 받았다. 문자가 쏟아지면서 전화 통화도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언론에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개인 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 정보 유출과 업무 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자 이날 오후 5시 해당 사이트에 대해 신속 심의를 진행해 차단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