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파업 첫 날…큰 혼란 없지만 일부 열차 지연 이어져
입력 2024-12-05 10:30  | 수정 2024-12-05 10:37
철도 파업에 안내문 붙은 부산역. / 사진=연합뉴스
수원역 등 차질 없어…동두천·소요산 방면 열차 일부 지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첫 날인 오늘(5일) 수도권에서는 전철 지연이 이어졌지만, 전국 주요 기차역에서는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야탑역 승강장에서는 "철도 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다만 실제 운행이 지연되지는 않아 승강장 내부는 인파가 몰리지 않은 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출근 시간대 경기도와 서울로 오가는 직장인들로 붐비는 수원역 또한 오전 9시 현재 열차 지연 등 차질이 빚어지진 않은 상황입니다.

인천 최대 환승역인 경인전철 부평역에서는 오전 8시 23분 용산행 급행 전동차가 예정보다 4분 늦게 도착하는 등 지연 운행됐지만, 역사 내부가 크게 붐비거나 혼란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 북부 지역의 주요 지하철역에서도 큰 혼잡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동두천과 소요산으로 향하는 열차의 배차간격은 20∼30분 이상으로 벌어져 어르신들이 벤치에 앉아있거나 하염없이 전광판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호남권에서 가장 중요한 정거장인 광주송정역과 익산역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호남선과 전라선 열차의 경우 기존의 63.1%만 운행키로 했지만 이용객이 몰리지 않은 평일 오전인 데다 파업으로 인한 사전 취소 공지 등으로 현장에서 혼란한 상황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경부선이 지나는 동대구역과 부산역, 광주송정역, 익산역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파업으로 한산한 부산역.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철도 파업이 비상계엄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와 맞물린 데 대해 마음을 졸이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시민 A 씨는 "최근 계엄 선포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파업까지 한다고 해 마음 한편이 착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6%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7% 수준(SRT 포함 시 7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입니다.

전체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70.1%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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