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계엄군 체포조가 집 앞에 왔었다"

"출국금지되고 체포영장 준비됐다는 제보 받아"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계엄군 체포조가 집 앞으로 찾아 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어제(4일) 뉴스공장 실시간 방송에서는 김 씨 대신 이재석 전 KBS 기자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 전 기자는 방송 초반 "지금 김어준 공장장(진행자 호칭)이 이 자리에 있어야 되는데"라면서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다른 곳, 모처에 있다'는 김 씨의 전언을 공유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전화 연결을 통한 인터뷰에서 "군 체포조가 집 앞으로 왔다. 제가 제보를 받기로는 출국금지되고 체포영장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가 눈치가 빠르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 시뮬레이션 해둔 게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비밀로 해두겠다, 도피에 숙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 도중 김어준 전화 인터뷰 진행하는 이재석 전 KBS 기자. / 사진 =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화면 캡처

김 씨는 이번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구성한 가상현실에서는 본인이 나라를 구해야 해서 혼자 구국의 결단을 하신 것"이라며 "제 생각에는 국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응했다. 짧은 시간에 190명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 못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허리에 해당되는 군인들이 기대만큼 일사불란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기대만큼 강압적이지도 않았다"며 "군인들의 망설임도 (계엄령 해제에)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