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끝장입니다"…한동훈, 계엄 선포 직후 용산 문자 받았나

김종혁 최고위원 "대통령실 수석으로부터 문자 수신"
"이재명, 재판으로 무너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 물거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후 한 대통령 참모진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파국이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어제(4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제가 대통령 담화 소식을 듣고, 한 대표에게 '대통령이 무슨 담화를 발표한답니다'고 했는데, (한 대표가) '아 네 그래요'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 선포) 발표를 보고 제가 바로 전화를 해 '도대체 이게 뭐죠? 비서실장 등도 알고 있었냐'고 묻자 (한 대표가)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 이야기로는 (담화 직후) 용산 모 수석으로부터 '비상사태입니다. 파국입니다. 끝장입니다'라는 문자가 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그 다음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면서 "(문자를 보낸) 그 수석도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 6개월만 저희가 버티면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선고(2심 및 상고심)가 나오고 이 대표의 여러 가지 다른 재판도 진행되고 있기에 이재명 대표부터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상계엄 때문에 모든 게 다 물거품이 돼버린 듯한 느낌이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또 "의사당 주변을 많은 시민들이 둘러쌌는데, 국민의힘이 지나가면 온갖 욕설을 퍼붓더라"면서 "뜬금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저희가 일거에 궁지로 몰려 버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