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계엄 여파 속 한미, 핵우산 강화 회의·도상연습 무기한 연기
입력 2024-12-04 10:23  | 수정 2024-12-04 10:55
악수하는 한미 NCG 대표/사진=연합뉴스
미 국방부,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제1차 NCG 도상연습' 연기
NCG,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위한 한미 간 협의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의 여파 속에 한미 간에 당초 4일(현지시간)부터 개최하기로 합의됐던 대북 핵 억지력 강화 관련 회의와 연습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일 한국과 미국이 4∼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하기로 한 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 언론 질의에 대해 보내온 답변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추가 공지 시까지 연기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일정을 새로 정하는 데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연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이 행사는 한국 국방부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미국 국방부 카라 애버크롬비 정책부차관 대행이 공동 주관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한 NCG는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간 협의체입니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미는 이번 4차 NCG 회의에서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등 NCG 과업의 진전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었습니다.

내년 1월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NCG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이룬 한미 간의 대북 핵억지력 강화 성과를 총괄 정리할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연기 사유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개최 하루를 앞두고 갑자기 무기한 연기된 것은 한국 내 계엄 사태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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