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없이 공유된 '계엄 전 과정'…이재명 '월담' 실시간 방송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안 가결까지 155분 동안의 전 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국민에게 실시간 공유됐습니다.

어제(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국회로 몰려갔습니다.

이들은 국회 진입 통제 상황과 국회로 날아드는 군 헬기,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모습 등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려 전 국민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치인들도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국회 내부 상황을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공개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월담'을 해 국회에 진입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238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국회 본회의를 주재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도 시청자 6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일각에선 국민들이 간밤의 '계엄 소동'을 속속들이 지켜보면서 과거와 달리 큰 충돌 없이 계엄 해제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엑스 캡처

서울대 김백영 사회학과 교수는 "마지막 계엄인 45년 전은 모든 상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없으니 언론 통제가 용이했을 것"이라며 "이번 비상계엄 자체가 충분한 준비 하에 진행한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사태가 금세 일단락된 데는 전 국민이 지켜본 덕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엑스 캡처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