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표 집단 기권'에는 "편법, 국민이 비판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3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부결도, 가결도 아닌 모호한 입장을 보인다는 비판에 대해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을 모호함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여성정치아카데미 개강식 참석 직후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한 모호한 입장에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내 지도부 일각에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시 '무기표 집단 기권' 방식이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그런 편법을 어떤 목적을 위해 동원할 경우에는 국민이 크게 비판할 것"이라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떠올려본 얘기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 10월 두 번째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달리 이번 특검법 재표결에는 "지금 말하지 않겠다"며 침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지난달 28일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한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논란 등 여권 내부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자 재표결 일정을 한 차례 미뤘고,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