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레이더 피하는 종이비행기…군, '골판지 드론' 100여대 도입
입력 2024-12-03 09:13  | 수정 2024-12-03 09:32
골판지로 제작한 '페이퍼 드론' / 사진=연합뉴스

군이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요격이 쉽지 않아 '가성비 스텔스'로 불리는 골판지 드론을 도입합니다.

오늘(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쯤 골판지 드론 도입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100여 대를 납품받아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군은 골판지 드론을 우선 정찰용으로 운용하고 추후 자폭 용도로도 도입 또는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골판지 드론은 '종이비행기'인 만큼 특수 처리를 하지 않아도 재질 특성상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아 스텔스기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북한도 지난달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서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를 공개해 주목받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전시회에 앞서 지난달 15일 자폭형 무인기들을 보도하면서 BMW 승용차를 공격하는 새로운 형상의 무인기를 흐릿하게 처리해 공개했는데, 이 무인기와 무장장비전시회에 등장했던 고무줄이 들어간 기체의 모습이 같았습니다.

고무줄을 이용한 날개 결합은 골판지 드론에 흔히 쓰이는 형태입니다.

북한이 골판지 드론을 이용한 저비용·저피탐·대량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우리 군도 같은 방식의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전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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