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가부 차관 "정우성 아들 '혼외자'라 부르지 말자"

김희경 전 차관 "아무런 책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 찍는 용어"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최근 '비혼 출산'을 인정한 배우 정우성의 아들을 언급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어제(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우성 배우의 비혼 득남에 대한 몇몇 언론사의 코멘트와 도움말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상가족의 틀을 깨고 비혼 출산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필요에 대해 다들 이야기하는데 나까지 말을 얹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정우서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게 너무 거슬린다. 그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는 게 김 전 차관의 설명입니다.

김 전 차관은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면서 "정부에서 일할 때 가족다양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의 76%가 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