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격주4일→주5일 전환…설비 안정화 위한 태스크포스 가동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중간 관리자 근무 기강 잡기 나섰습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에 따른 조치입니다.
오늘(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주력 회사인 포스코는 11월 말부터 중간 관리자인 팀장급까지 '격주 주 4일제'에서 '주 5일제' 근무로 전환했습니다. 임원에 이어 중간 관리자인 팀장급까지 주 5일제로 바꾸면서 포스코는 사내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올해 초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연달아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6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임직원 근무 기강을 강조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임원의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되돌렸습니다.
최근 불황이나 잦은 사고에 따른 조처여서 임원이나 팀장급은 근무제 전환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팀장급의 아래인 과장이나 평직원 등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격주 4일제 근무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설비 상태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그룹 내 '설비 강건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스크포스는 포항·광양을 비롯해 해외 제철소 현장을 집중 점검하며, 설비 상태를 파악하고 단기 대책뿐만 아니라 중장기 대책을 세워 안정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포항제철소는 1968년 창립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낡은 설비가 많아 고치거나 개선해야 하는 현장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직원은 "사고가 연이어 나다가 보니 많은 직원이 복구에 힘쓰는 상황에서 태스크포스 가동에 따라 모든 설비를 하나하나 다 들여다보니 일이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선 지난달 10일과 24일에 연이어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사고에 따른 여파를 완전히 수습하지 못한 채 19일부터 시험 가동하던 중 24일 2차 사고가 났습니다.
현재 사고가 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는 해당 공장장이나 직원뿐만 아니라 포항제철소장이나 부소장 등도 상주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