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단독으로 등재하려고 했던 사실 기억하십니까?
이러한 북한의 단독 행동은 196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1960년대 중국과 조약을 맺어 절반으로 나눈 겁니다.
한국 헌법을 보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를 모두 포함하지만 한국의 의사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은 거죠.
이런 모습들을 지도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MBN이 입수한 2017년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의 지도입니다.
백두산 천지가 모두 북한 땅으로 표시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같은 지도에는 백두산 천지가 북한과 중국 땅으로 나뉘어 표시됐습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2017년 당시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지도는 백두산 천지를 북한의 땅으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부 사이트를 참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이나 북한정보포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면 여전히 백두산 천지가 북한 땅으로 표기돼있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은 2021년도부터 국제 표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 소스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표기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두산 천지 가운데로 국경이 그어진 건 1962년 10월 조중변계조약 때문입니다.
각별한 사이라고 알려진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와 김일성 주석은 조약을 통해 천지의 54.5%는 북한에, 45.5%는 중국 땅으로 분할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양국은 구체적인 조약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던 겁니다.
▶ 인터뷰 : 신경환 / 신한대학교 글로벌무역학과 교수
- "경계를 어디로 할 것이냐 이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조중변계조약에 의해서도 이런 것이 공개적으로 밝혀진 부분이 없거든요."
오랜 세월 우리에게는 백두산이 민족의 산이라고 불렸지만, 중국은 전부터 백두산은 한족의 일부였다는 장백산문화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은 백두산을‘창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우지원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단독으로 등재하려고 했던 사실 기억하십니까?
이러한 북한의 단독 행동은 196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1960년대 중국과 조약을 맺어 절반으로 나눈 겁니다.
한국 헌법을 보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를 모두 포함하지만 한국의 의사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은 거죠.
이런 모습들을 지도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MBN이 입수한 2017년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의 지도입니다.
백두산 천지가 모두 북한 땅으로 표시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같은 지도에는 백두산 천지가 북한과 중국 땅으로 나뉘어 표시됐습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2017년 당시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지도는 백두산 천지를 북한의 땅으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부 사이트를 참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이나 북한정보포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면 여전히 백두산 천지가 북한 땅으로 표기돼있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은 2021년도부터 국제 표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 소스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표기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두산 천지 가운데로 국경이 그어진 건 1962년 10월 조중변계조약 때문입니다.
각별한 사이라고 알려진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와 김일성 주석은 조약을 통해 천지의 54.5%는 북한에, 45.5%는 중국 땅으로 분할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양국은 구체적인 조약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던 겁니다.
▶ 인터뷰 : 신경환 / 신한대학교 글로벌무역학과 교수
- "경계를 어디로 할 것이냐 이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조중변계조약에 의해서도 이런 것이 공개적으로 밝혀진 부분이 없거든요."
오랜 세월 우리에게는 백두산이 민족의 산이라고 불렸지만, 중국은 전부터 백두산은 한족의 일부였다는 장백산문화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은 백두산을‘창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우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