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눈보다 2배 무거운 습설이 원인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설로 경기도 내 도로 곳곳에서 신호등이 떨어지거나 꺾였다는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일반 눈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습설'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오늘(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경기 남부 지역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 파손, 고장 등의 민원이나 제보가 총 500여건 접수됐습니다.
이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산하 31개 경찰서를 통해 자체 집계한 결과여서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접수된 건수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신고가 들어왔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지난 27~28일 많게는 40㎝ 이상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의 신호등이 파손됐습니다. 습설인데다가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양이 내려 건물 붕괴가 잇달았는데, 신호등과 같은 교통 시설 또한 힘없이 꺾이거나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실제로 안양시 복지로에 설치된 신호등은 눈이 쌓이면서 아래로 꺾여버렸고, 용인시 상현역 앞 도로의 신호등 역시 아래로 기울어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 밖에 주요 도로에서 비슷한 신고가 잇달아 차량 소통에 지장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전날(29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총 480여 건을 조치 완료하는 등 정비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시설 관리 주체는 지자체로, 파손 사실을 파악하는 즉시 지자체 및 계약 업체와 협조해 조치해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