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탄핵 반발' 검사 집단행동 확산…가처분 신청 등 대응 고심
입력 2024-11-29 19:02  | 수정 2024-11-29 19:11
【 앵커멘트 】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반발해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집단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중앙지검의 부부장검사단에서 성명을 내고 수석 검사 회의까지 소집되는 등 반발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소속 부부장검사 전원이 단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무혐의 처분을 이유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 책임자를 대상으로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특정 사건 처리 결과를 놓고 검사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민주적 정당성을 남용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단과 부장검사단, 그리고 대검찰청과 서울남부지검 등에서 잇따라 비판 입장이 나오는 등 집단 반발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평검사 중에서 선임 역할을 맡는 수석 검사들이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핵심 관계자는 "아직 공개적으로 분출되진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비판 성명을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이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다음 달 2일 본회의에 올린 후 4일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함에 따라 내부 반발의 목소리가 전국 검찰청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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