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우크라 핵보유 저지에 모든 수단 동원…키이우 지휘부 폭격 가능"
입력 2024-11-29 07:00  | 수정 2024-11-29 07:47
【 앵커멘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가지면 모든 '파괴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협력해 러시아의 확전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가지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우리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떠한 수단을 쓸 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핵무기 사용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서방 정부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게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소련 시절 날씨 예보 농담이 떠오르네요. '오늘의 날씨입니다. 낮 동안 어떤 날씨든 가능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으로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평화 협상에 전제 조건은 없다면서도 지난 6월에 제시했던 군사 활동 종결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확전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은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시도를 훼방하려고 오레시니크를 쓸 뿐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첩보를 받았다면서, 국제 사회가 협력해 러시아의 확전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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