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고등·평생·직업교육 통합 제공
3개 기능 통합 '트라이버시티'로 대전환
100세 시대를 맞아 고등교육의 평생교육화를 위해 모든 국민이 대학에서 무료로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3개 기능 통합 '트라이버시티'로 대전환
국가교육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고등·평생교육 과제'를 주제로 제8차 대토론회를 했습니다.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는 ‘100세 시대 선진 한국의 미래를 위한 고등·평생·직업교육의 통합 교육 체계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해 대학을 고등·평생·직업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트라이버시티로 대전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조 교수는 "선진국의 평균 교육은 중등교육 진입 단계에서 고등교육 진입 직전으로 상향되고 있다"며 "가장 빨리 고도선진국으로 발전하는 한국은 고등교육의 모든 단계를 통합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교수는 "모든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사 교육을 학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중심인 A형 국립대가 학사 교육을 담당하고, 이 대학은 시험 없는 입학과 정부의 전액 지원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연구 중심인 B형 국립대는 학·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선발해 연구와 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연구비는 경쟁적 방식으로 지원받아야 한다"며 "기존 국립대는 A형 또는 B형으로 자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하고, 사립대는 '교육'과 '연구'를 선택하되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자립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평생교육은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포함하며 국민이 평생에 걸쳐 석·박사 과정을 이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A형 국립대는 학사 교육에, B형 국립대는 석·박사 교육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생애 각 단계에서 학습과 성장을 이어가도록 돕는 과정을 통해 대학은 국민에게 한번 교육을 제공하는 '유니버시티'(Uni-versity)에서 생애 3단계 교육을 제공하는 '트라이버시티'(Tri-versity)로 전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상범 기자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