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토크 예능 tvn '유퀴즈' 출연…20대 시절 연애·결혼·은퇴 얘기
"배우로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 돌려드리고 싶어"
배우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 예능에 출연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배우로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 돌려드리고 싶어"
고현정은 어제(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제가 애들은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언감생심"이라며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편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엄마와 아이들이)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속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고현정은 자신이 가장 주목받던 20대 시절 결혼을 발표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당시도 돌아봤습니다.
그는 "갑자기 연애하게 됐는데, 연애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한 거지' 싶었다"며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삶에)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낀 것 같다"고 기억했습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한 고현정. / 사진=tvN 제공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혼 후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복귀한 고현정은 '선덕여왕', '여왕의 교실', '디어 마이 프렌즈' '마스크걸' 등에 꾸준히 출연했습니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고현정은 "(이런 행보를)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저는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며 "(자식들에게는)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전 배우로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여러분과 같이 71년생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살고 싶다. 너무 오해 많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