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 포기한 직장인들…기록적 폭설에 출근길 '대란'
입력 2024-11-28 09:26  | 수정 2024-11-28 09:30
폭설대란, 지하철은 퇴근길 승객들로 만원. / 사진=연합뉴스
대중교통 지연·중단에 출근길 시민들 불편 겪어
경기지역 26개 시군에 대설특보 유지
이틀째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경기도 수원에서 오늘(28일) 아침 출근길에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이 많았습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A 아파트 모든 세대에 긴급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단지 내는 물론이고 외부로 이어진 편도 2차로 도로 위까지 눈이 20㎝는 족히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완전히 불가능해지자 주민들에게 이를 알린 겁니다.

새벽 일찍 차를 몰고 나왔다가 오도 가지도 못하게 되면서 한때 차량이 뒤엉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일부 주민은 출근을 포기하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눈길을 헤치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나가야 했습니다.


경기 군포에서 성남시 분당구로 매일 자차 출퇴근하는 최 모(33) 씨 부부는 이날 출근을 포기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세운 차에 눈이 가득 쌓인 것도 모자라 길목에 종아리까지 눈이 쌓여 있어 차량 운행이 도저히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아침에 쌓인 눈을 치우러 갔다가 길에 쌓인 눈을 보고 부부 모두 출근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역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도로 위 차들의 '거북이 운행'으로 광역버스 도착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이날 경기도는 재난 문자로 "대설특보로 일부 버스노선의 운행이 지연 및 중단되고 있으니 가급적 전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권장한다"고 알렸습니다.

수도권을 관통하는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1호선 역시 제설작업 문제로 양방향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틀간 경기남부지역 누적 적설량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용인 백암 43.9㎝▲군포 금정 41.6㎝▲수원 41.2㎝▲의왕 이동 39.3㎝▲안양 만안 38.6㎝▲과천 36.2㎝ 등입니다.

현재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파주·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26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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