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유출에도 버티던 연세대, 결국 추가시험…'눈가리고 아웅' 지적도
입력 2024-11-28 08:32  | 수정 2024-11-28 08:52
【 앵커멘트 】
논술 문제 유출 논란을 빚고도 버티던 연세대학교가 결국 추가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법원이 수험생들이 낸 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결국 손을 든 셈인데요.
재시험이 아니라 추가 시험인데다,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세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입니다.

문제 유출 논란을 빚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 시험을 다음달 8일 시행하겠다는 발표문이 올라왔습니다.

연세대는 문제 유출 논란을 빚었던 1차 시험에서 당초 예정했던 261명을 선발하고, 다음달 8일 추가 시험을 실시해 261명을 더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모집 정원이 최대 2배가 되는 셈인데, 올해 늘어난 합격자만큼 2027학년도 모집 정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연세대 측의 변화를 기대했던 수험생들은 일단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1차 시험 응시자
- "저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한 시험과 공정한 입시였는데, 일단 2차 시험에서는 그런 비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그러나 일각에선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2차 시험일 이후인 13일이라, 1차 시험 응시자 상당수가 2차 시험에도 응시해 1차와 2차에 중복 합격하는 인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남윤곤 /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 "(1차 합격자) 발표를 안 했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붙었는지 안 붙었는지 모르잖아요. 중복으로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제가 봤을 때는 거의 1배수 인원 내에서 뽑힐 것 같아요."

연세대 관계자 역시 MBN과의 통화에서 "1, 2차 시험 합격자가 겹칠 수 있어 초과 모집 인원은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재시험'이 아닌 '추가 시험'이라, 시험 문제지를 미리 받아 공정성 논란을 촉발시킨 일부 수험생들의 성적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이호준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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