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위기 극복'에 방점찍은 삼성전자 인사…재계 인적쇄신 바람
입력 2024-11-27 19:00  | 수정 2024-11-27 19:49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 등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에서 밀리는 등 위기가 이어지자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을 내렸는데요.
삼성전자뿐 아니라 올해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에서 인사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최근 위기의 본질로 지목돼 온 반도체 분야 쇄신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기존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2인 체제로 사업을 총괄합니다.

전 부회장은 특히 메모리사업부까지 관할합니다.


반도체 수장에게 권한을 몰아주며 메모리 사업 1위 회복과 향후 먹거리 개발을 모두 챙기도록 중책을 맡긴 겁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반도체가 HBM 등 지금 밀리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책임을 부여함과 동시에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거거든요."

수조 원의 적자를 낸 파운드리 사업은 사령탑을 교체해 세계 1위 대만 TSMC 등에 맞서게 했고, 반도체 사업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경영전략 담당도 신설됐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처럼 실적 부진에 따른 인적 쇄신은 연말 재계의 또 다른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위기설이 불거진 롯데 그룹도 당장 내일(28일)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계열사별로 임원 규모를 최고 30%까지 감축할 거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인사 혁신을 통한 재계의 분위기 다잡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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