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 대사관에 '추도식'이 한일 관계에 부정 영향 없도록 당부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싼 불협화음 속에 한일 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외교당국은 조태열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의 이날 회동에 합의한 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장관이 만나면 한일관계 변수로 떠오른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날 외교부는 추도식 관련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일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입장을 조 장관이 직접 이와야 외무상에게 전달할지 주목됩니다.
이와 동시에 추도식 사안이 한일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 당국자가 전날 주한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약속한 추도식을 지난 24일 처음으로 개최했지만, 한국이 진정성을 문제삼으며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된 바 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