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훔친 물건 SNS에 자랑했다 경찰에 붙잡힌 '30만 인플루언서'
입력 2024-11-26 10:47  | 수정 2024-11-26 10:54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를레나 벨레즈. / 영상=CNN 보도
매장 CCTV 본 팔로워 신고로 경찰에 체포
팔로워 30만 명이 넘는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에 훔친 물건으로 찍은 영상을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마를레나 벨레즈(22)는 한 대형 마트에서 500달러(약 70만 원)에 달하는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만취한 상태로 마트에 들어온 벨레즈는 무인 계산대에서 해당 상품의 바코드가 아닌 더 싼 가격의 가짜 바코드를 스캔해 계산하고 물건을 챙겼습니다.

이후 매장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인을 찾기 위해 매장 CCTV 영상을 경찰 SNS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을 본 벨레즈의 틱톡 팔로워 중 한 명이 화면 속 벨레즈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를레나 벨레즈.(사진 제공=케이프코럴 경찰서) / 사진=뉴욕포스트 보도 캡처

영상에는 벨레즈가 절도 당일 입은 옷을 입고 훔친 물건을 자동차에 싣는 등 여유롭게 쇼핑하는 듯한 일상을 연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경찰 측은 "SNS에서 예상치 못한 단서를 얻어 벨레즈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그녀는 스스로를 범인으로 몰았다"고 말했습니다.

벨레즈는 지난해에도 지역 마트에서 약 63달러의 주방용품을 훔쳐 6개월의 보호관찰을 선고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다음달 10일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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