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가 아파트도 '대출규제발 한파' 못 피했다…석 달 만에 10억 '뚝'
입력 2024-11-25 19:02  | 수정 2024-11-25 19:45
【 앵커멘트 】
언제 아파트값이 뛰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죠.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집값과 거래량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서울 핵심지역 아파트에서도 반짝 저가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고급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124㎡ 13층이 40억 5천만 원에 팔렸는데, 석 달 전보다 13억 원이 떨어진 금액입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
- "다들 그런 기대 심리 때문에 와요. 사람들이 가격 많이 떨어졌으니까 이제 좀 사고 싶다."

지난 7월 59억 5천만 원에 팔린 강남구의 고급 아파트도 석 달 만에 9억 원 낮아진 5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급등 피로감에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작된 매매 시장의 냉기가 시세에 덜 출렁이는 고급 아파트까지 영향을 준 겁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지난달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11억 6,532만원으로, 전달보다 약 1억 원 내려갔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 6월 7천 7백여 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달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대출의 문턱이 높아진 데다가 단기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 약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다만,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내년부터 공급물량도 줄 것으로 보여 이런 분위기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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