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유족들 결국 '별도 추도식'…일본 "유감, 정중한 소통했다"
입력 2024-11-25 19:00  | 수정 2024-11-25 19:38
【 앵커멘트 】
어제(24일) 일본 사도광산에서 열린 반쪽짜리 추도식과 관련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5일)은 한국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만 모여 자체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유네스코 등록 직전에 했던 말과 달리, 일본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일본은 "정중한 소통을 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도광산 추도식" 일본 행사명과 달리,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라고 추도 대상을 명확히 적은 현수막이 보입니다.

일본의 추도식을 보이콧한 우리 정부가 별도 추도식을 조선인 숙소터에서 개최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철희 / 주일본 한국대사
- "말도 통하지 않고 사방이 바다로 가로막혀 있는 섬에서 땅 속 깊은 곳의 열기와 돌가루에 휩싸여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을지…."

조선인 노동자들의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일본이추도사에 '강제동원'을 포함하지 않는 등 한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별도 추도식을 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쿠이나 아키코 / 일본 외무성 정무관 (지난 24일)
- "일본의 '전쟁 중 노동자'에 대한 정책에 근거해 조선반도에서 오신 많은 분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당시 현지 보도까지 됐는데도 이를 부인하며 한국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한국 정부와의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왔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참의원 취임 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없는…."

약속과 달리 사도광산 전시실에도 조선인 노역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등 일본이 유네스코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지를 두고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정민정·김규민

#사도광산 #이쿠이나아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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