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은 유죄, 위증교사는 무죄 수긍 어려워"
"그러나 오늘 판결 존중, 징역형 유죄 판결도 존중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자 "22년간 이어진 '이재명식 거짓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던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그러나 오늘 판결 존중, 징역형 유죄 판결도 존중하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11월 15일 징역형 유죄 판결을 존중했듯이 오늘 판결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는 "민주당은 11월 15일의 징역형 유죄 판결도 존중하길 바란다"며 "이럴수록 국민의힘은 더 민생에 집중하겠다. 구태를 청산하고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 직후 서면 입장문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아쉬움은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 판결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면 입장문을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원내대표는 "오늘 판결이 22년간 이어진 '이재명식 거짓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죄는 심판 받고 거짓은 패배한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예상과 달리 이 대표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서면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역시 "사법부 판단은 존중하지만 아쉽다"며 "교사를 받은 사람은 위증으로 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는데 정작 교사는 아니다라는 판단은 이해하기 어렵다. 2심에서 바로 잡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